교통 편리성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환승역세권이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높은 희소성으로 가격 상승폭도 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왕십리역(경의중앙·2호선·5호선) 역세권 오피스텔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 전용면적 29.31㎡는 3억8502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같은 생활권이지만 2호선 단일 역인 상왕십리역 인근에 있는 '센트라스' 전용면적 31.01㎡는 약 5500만원가량 낮은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 전용면적 29.31㎡의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10만~130만원선이다. 이에 비해 '센트라스' 전용면적 31.01㎡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110만원선이다.
청약 성적도 좋다. 올해 8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환승역세권 오피스텔이 차지했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경춘선·KTX가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 입지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이 평균 126.81대 1로 1위를 차지했다. '신설동역 자이르네(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는 41.98대 1의 경쟁률로 2위,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지하철 2·8호선 잠실역)'는 15.75대 1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환승역세권은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많이 조성돼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이런 오피스텔은 실거주는 물론 투자목적의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이 커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환승 역세권에서 잇따른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KT&G 부지에 오피스텔 '상봉역 유보라 퍼스트리브'와 단지 내 브랜드 상가 '상봉역 포 스퀘어'를 10월 초 동시 분양한다. 단지는 상봉동 91-4, 91-7번지에 전용면적 39~84㎡, 196실로 조성된다. 상가는 총 89호실로 조성된다.
성안종합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신림 에스포레 오피스텔'을 9월 공급한다.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꾸며지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1~40㎡ 48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오산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을 9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위주 400실로 구성된다.
진흥기업(주은 9월 경기 시흥시 신천동 일원에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63~84㎡, 총 194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