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태풍 피해 사과 구매 지시
대통령실 청사 구내식당 메뉴로 나와
"피해 농가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태풍 '난마돌' 예의주시하며 선제 대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대통령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농가의 과일 70박스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태풍 피해 지역 돌아보고 난 이후 이재민 및 피해 농가에 대한 염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그러면서 낙과 구입을 대통령실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 번 수해 입은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상처와 아픔은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늘 그분들 곁에서 그분들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과일 구매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피해 농업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태풍 피해 과일을 구매했다"며 "윤 대통령은 어려울 때 돕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태풍 피해 농가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과일 구매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대통령실 직원들이 이용하는 서울 용산 청사 구내식당 메뉴에 경북 영주의 태풍 피해 사과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태풍으로 상처가 생겨 시장에 내다 팔기에는 어려운 사과를 지역의 농협을 통해 구매했다"며 '사과를 먹어본 직원들은 비록 상처나 멍은 일부 보이지만 식감이나 맛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지역 농협과 협력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사과나 전남 나주의 낙과 배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대통령실 직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정부는 태풍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 및 조속한 영농 복귀를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며 "재해보험은 신속한 피해조사가 필요한 시설작물, 원예시설 등의 손해평가를 100% 완료하여 9월 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재해복구비도 지자체 피해조사를 거쳐 10월 초 ‘태풍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하여 지급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하여 낙과 가공용 수매 지원, 채소류 재파종용 종자 공급, 태풍 피해벼 매입도 추진 중"이라 말했다.
한편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포항과 경주의 힌남노 피해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난마돌이 발생해 우려가 크다"며 "행정안전부 등 재난안전관리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특히 포항과 경주 등 태풍 피해 지역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