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목돈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집을 사기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청약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8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0.25%p 인상했다. 지난 7월 사상 첫 0.5%p 빅스텝 단행에 이어 올 들어 다섯 번째 인상이다. 연내 추가 금리 상승이 예고된 만큼 부동산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0.4대 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8대 1)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64.1대 1에서 올해 29.8대 1로 경쟁률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청약미달, 미분양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민간임대 시장은 오히려 청약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총 15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미달 없이 기간 내 청약을 마감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소득수준, 당첨이력과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95% 수준(일반공급)이고,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대상 특별공급은 시세의 85% 이하로 책정된다. 임대료 상승률은 약 5% 이내로 제한되며, 최대 8~10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무주택 자격을 계속 유지하면서 신규 주택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 가점을 쌓아 내 집 마련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또,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 단지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74・84㎡ 총 910가구 규모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64~84㎡, 총 522가구로 조성된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대전학하'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17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82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