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에게 9월은 특별하다. 1998년 9월 10일에 태어났고 생애 첫 자신의 생일인 달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6승을 따낸 지난해에도 4월에 1회, 5월 2회, 6월 2회, 그리고 7월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민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9월에 첫 우승을 거뒀다. 9월은 내 생일이기도 해 더욱 뜻 깊다”라고 밝게 웃었다.
박민지는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정윤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번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1개의 신들린 샷감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최종 라운드를 되돌아본 박민지는 “KB 대회에서 내가 우승을 하다니, 데뷔하고 이 대회에서의 TOP 10은 한 번 밖에 없었다. 우승을 확정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7번홀까지 계속 이븐 상황만 나와 어려웠다. 이번에는 내가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경기 후반 버디가 나오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6승을 따낸 지난해, 상반기에만 트로피를 휩쓸었고 하반기에는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작년 이맘 때 허리가 아팠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감각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