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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첫 협상 내일 시작…‘생산비 연동제’ 적용


입력 2022.09.19 16:26 수정 2022.09.19 16:30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원유 가격 L당 최대 500원 인상 가능성

정부, 인상설에 신중론 펼치고 나서

“우유 가격 반드시 원유 가격에 비례하지 않아”

한국낙농우육협회 서울우유연합지회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우유 본사 앞에서 열린 낙농기반 사수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올해분 원유가격 결정을 위해 20일 생산자와 유업체 간 첫 협상이 시작된다. 방식은 ‘생산비 연동제’ 방식을 적용한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용도별 차등 가격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아직 구체적 실행방안은 마련되지 않아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 소위원회는 20일 첫 협상을 시작한다. 소위원회는 유업체와 생산자 측 각각 3명과 낙농진흥회 측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선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 달 1일 자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기존 생산비 연동제는 낙농가의 원유 낙품 물량을 일정량 보존하고 생산비에 따라 원유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낙농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원유 용도에 따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방식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도입 시 유업체가 가공유 제품을 더 싼값에 사들여 유가공 제품의 판매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체적 실행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올해 원유 가격은 기존 생산비 연동제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면 원유 가격은 최근 1~2년 간 생산비 증감 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최근 2년 연속 1L(리터)당 52원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원유가격은 1리터당 최소 47~58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통상 소비자가 상승액이 원유 가격 인상분 대비 10배로 책정되는 것을 가정한다면, 400~500원 가량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이 같은 L당 최대 500원 인상설에 신중론을 펼치고 나섰다.


19일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유가격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 원유(우유 원료)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유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원유 생산비가 L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가격이 상향 조정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유 가격이 반드시 원유 가격에 비례해 오르내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윳값이 올라도 소비자 가격은 거의 바뀌지 않았던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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