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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중생 '두 달째 행방묘연'…광천동~대전까지만 파악


입력 2022.09.20 10:09 수정 2022.09.20 16:19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여중생 父, 신고…경찰, 범죄노출 가능성에 수사력 집중

여중생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실시…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메시지 내역 삭제

온라인으로 친분 쌓은 대전 지인과 연락…대전 동부경찰서에 공조 수사 요청

경찰청 ⓒ데일리안 DB

휴대전화와 가방을 학교에 남겨두고 사라진 여중생의 행방이 두 달 넘게 묘연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오후 여중생 A양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 B씨 등이 실종신고를 했다.


B씨는 평소 오후 4시쯤이면 집에 돌아오던 딸이 돌아오지 않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수차례 취했는데 A양이 받지 않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A양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A양이 다니던 학교 책상 서랍에 휴대전화를 넣어두고 가방은 학교 정문에 놔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했는데, A양은 실종 당일 오후 3시30분쯤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빠져 나와 광천동 버스터미널를 거쳐 오후 7시경 대전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모자를 쓴 A양은 대전 버스커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까지 포착됐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은 택시기사의 진술 등을 받지 못해 그의 행로를 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메시지 내역 등을 모두 지우고 대전으로 떠났다는 점을 고려해 범죄 노출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A양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실종 직전 통화한 지인 등을 수소문해 행선지를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을 통해 평소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해 온 A양이 온라인으로 친분을 쌓은 대전의 지인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대전 동부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A양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지난 15일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경찰에 공식 수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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