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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차 베테랑 경찰의 두 얼굴…알고 보니 납치조직 두목


입력 2022.09.20 19:37 수정 2022.09.20 13:3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경찰에 20년 넘게 근무한 현직 경찰이 알고 보니 몰래 납치조직을 이끌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두목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청에 따르면 검찰 납치전담수사부는 할리스코 주도인 과달라하라시에서 여러 건의 납치 범행에 관여한 혐의로 파블로 에리베르토를 비롯한 7명을 붙잡았다.


에리베르토 등은 지난 수십 년간 일반 서민을 강제로 모처에 데려간 뒤 다시 놔주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등 과달라하라를 무대로 납치 범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지난 4월 한 닭고기 판매상을 납치한 뒤 그 가족들에게 150만페소(1억원) 상당의 몸값을 요구한 후 10만페소(690만원)와 일본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를 받고 풀어주기도 했다.


검찰은 이후 3개월 동안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이들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


수사 결과 에리베르토는 과달라하라에서 24년 동안 근무한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분을 속인 에리베르토는 경찰관으로 지내면서 경찰 내부망을 몰래 접속해 기밀정보를 유출하거나 수사선상에 오른 조직원의 체포를 방해하는 등의 불법 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에리베르토 담당 지역에서 유독 납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 과달라하라 시장은 트위터에 "경찰관이 24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시민들을 공격했다"며 "부패 경찰 색출과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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