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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대반격…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관세”


입력 2025.04.04 21:04 수정 2025.04.04 21:0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 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미·중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4일 “오는 10일 낮 12시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기준 시간 이전에 선적된 화물의 경우 5월13일 오후 자정 이전에 수입되면 추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국제무역의 룰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히 침해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제소하는 한편 하이포인트 에어로테크놀로지스와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홀딩스, 소스 인텔리전스 등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한 이중용도(민간 및 군사 용도로 사용가능한 물품)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또 사마륨과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함께 내놨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미국 기업 한 곳의 수수 수출 자격을 정지하고, 미국 기업 5곳의 육류 관련 식품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 미국 드론기업 스카이디오와, 브링크, 레드 식스 솔루션 등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리고 미국과 인도산 의료용 CT부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 관세 34%를 부과한데 따라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가 상대국의 모든 상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놓으면서 트럼프 1기 정부 때 이어 미·중 2차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이 65~66%로 분석한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이전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율은 3%가량이고, 트럼프 정부 1기 임기 중에 평균 8%가 추가됐다”며 “트럼프 2기 추가 관세를 합하면 미국의 현재 대중국 관세율은 65%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가 다음달 2일부터 중국발(發) 상품에 대해 제공하던 소액 면세 혜택을 폐지한 조치도 대중국 관세율을 1%가량 인상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소액 배송은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싱즈창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인해 중국이 입는 경제적 타격은 2018~2019년의 미·중 무역전쟁 당시를 능가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 조건을 더욱 높이면서 관세 철회도 더욱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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