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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與 비대위원 "외교홀대? 中서 혼밥한 정권 후예가 할 말이냐"


입력 2022.09.20 15:15 수정 2022.09.20 17:3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野 일각서 나온 '尹 홀대론'에 반박

文 중국 순방 때 혼밥·기자폭행 소환

대통령실 "슬픔을 정치적 이용 말라"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외교 과정에서 영국 측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야당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중국서 혼밥 드신 정권의 후예들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홀대? 중국 가서 혼밥 드시고 기자들 폭행 당해도 입도 뻥긋 못한 정권의 후예들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이라고 적었다.


이른바 '혼밥'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첫해였던 지난 2017년 중국 순방 과정에서 제기됐다. 중국에서 10끼 중 시진핑 주석과의 만찬,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의 오찬을 제외하고 중국 요인들과의 식사자리가 없었다는 게 발단이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베이징의 한 서민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아침 식사를 한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친서민을 강조한 외교 전략이라고 당시 청와대는 강조했지만, 중국 측 요인들과의 식사 등 친교활동이 없다는 비판과 맞물려 '혼밥' 논란을 키운 계기가 됐다.


기자 폭행 사건도 당시 홀대론의 핵심 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문 대통령을 근접 취재하던 우리 측 기자가 중국인 경호 인력 수십 명에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국가가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중국 측을 향한 책임 추궁은 약했고, 공식 입장도 받지 못한 채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차원에서 유야무야 넘어갔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국 왕실 측에서 교통이 좋지 않다 보니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 및 조문록 작성 일정의 순연을 요청했다"며 "(윤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거나 의전 실수, 홀대를 받았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국가와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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