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썸’ ‘워헤이븐’ ‘디센던트’ ‘더 파이널스’ 등 7종 공개
해외매출 성장 가속화…지난 2분기 전년비 41% 증가
올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인 넥슨이 최근 글로벌 신작 출시를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급속도로 줄어든 해외 매출 비중을 다시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9일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갓썸’의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갓썸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대규모다중접속)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의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백병전 이용자 간 대결(PvP) 게임 ‘워헤이븐’은 다음달부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넥슨은 최근 워헤이븐의 실제 게임 장면이 담긴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PC·모바일·콘솔 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달 초 한국을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테스트를 진행,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복귀해 신작 인지도 확대에도 나섰다. 최근 폐막한 도쿄게임쇼에서는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와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를, 지난달 열린 게임스컴에서는 두 게임 외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까지 온라인 출품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 중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다음달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는 이달 스팀을 통한 PC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이 최근 잇따라 신작을 공개하는 것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넥슨은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다.
넥슨은 신작 발표를 통해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낼 상속세가 6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가족은 상속세를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등을 재원으로 최대 10년간 분할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글로벌 신작 출시로 넥슨 해외매출 비중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 넥슨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70%에 이르렀으나 2020년 50% 이하로 떨어져 지난 2분기 39%에 그쳤다. 다만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