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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격’ LG, 김민성 만루포만큼 반가운 고우석 첫 승


입력 2022.09.26 10:11 수정 2022.09.26 10: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SSG 쫓고 있는 LG, 김민성 만루홈런 힘입어 짜릿한 승리

올 시즌 SSG 상대로 2패만 기록했던 마무리 고우석 첫 승리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서 마침내 SSG 트라우마 떨쳐낸 모습

올 시즌 선두 SSG를 상대로 첫 승리를 챙긴 고우석. ⓒ 뉴시스

LG트윈스가 원정서 선두 SSG랜더스를 잡고 역전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민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SSG와 승차를 다시 3.5경기차로 줄였다. 만약 이날 경기서 패했다면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은 어려웠다. 물론 여전히 SSG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LG도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승리의 수훈 선수는 단연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베테랑 김민성이지만 사실상 LG 불펜의 승리였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됐던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경기 전 담 증세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그러자 불펜 투수 10명을 총동원해 10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마무리 고우석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며 세이브왕 등극이 유력하다. 평균자책점도 특급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다만 올 시즌 SSG를 상대로는 유독 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 전까지 SSG를 상대로 6경기에 나와 세이브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당한 2패가 모두 SSG를 상대로 나왔다.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SSG와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당연히 내용도 좋지 않았다. 지난 7월 28일 문학 SSG전서 4-4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 타자 한유섬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4구째 볼은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머리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어 SSG의 희생 번트 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9월 7일 잠실 SSG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정에게 동점 솔로포 허용하며 불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SSG를 상대로 마무리 고우석이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점은 LG로서도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을 통해 마침내 고우석이 그간 진 빚을 갚았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그는 탈삼진을 무려 4개나 잡아내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9회 동점을 내주고, 김택형이 10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SSG와는 달리 LG는 철옹성 같았던 고우석을 내세워 불펜의 강력한 힘을 과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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