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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尹 비속어 문제라면, 이재명 욕설은 왜 보도 안 했나"


입력 2022.09.27 09:53 수정 2022.09.27 10:3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MBC, 의혹의 핵심 여전히 외면…尹 발언이 MBC 보도와 같았는지 설명 없어"

"MBC가 사실대로 보도한 것인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할 이유 있었는지 언급 없어"

"신뢰성 있는 외부 기관에 관련자들 통신 기기 분석 의뢰하면 진실 밝혀질 것"

"부당한 언론 탄압? 오보에 대한 항의가 언론 탄압인가…MBC, 국민 신뢰부터 되찾아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MBC가 정언유착 의혹 제기를 '부당한 언론 탄압'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몇 달 전 이재명 대선 후보의 끔찍한 욕설은 왜 보도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회 의석 과반을 넘는 제1당 대표이니 만큼 녹음을 가져다 틀면 국민들이 회사 측의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문의 글이었으나 의혹의 핵심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회사 측 글 어디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정말 MBC 보도와 같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MBC가 사실대로 보도한 것인지, 아니면 사실 확인이 안 됐는데 보도해야 할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3노조는 이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면, 불과 몇 달 전 지지율 1위였던 대선 후보의 끔찍한 욕설은 왜 보도하지 않았는가?"라고 비난하고 "지금도 국회 의석 과반을 넘는 제1당 대표이니 만큼 녹음을 가져다 틀어라. 그러면 국민들이 회사 측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 해명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 이전에 윤석열 대통령 발언 '동영상'이 SNS에 돌아다녔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그게 많은 사람들이 MBC를 의심하는 사안 중 하나"라면서 "신뢰성 있는 외부 기관에 관련자들의 통신 기기 분석을 의뢰하면 어렵지 않게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회사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라고 촉구했다.


제3노조는 '부당한 언론 탄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자사의 입장문에 대해 "옳은 말이나, 오보에 대한 항의가 언론 탄압인지는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진실 보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힌 입장문에 대해서는 "그 말이 '의연하게 허위 보도를 해 나가겠다'는 소리로 들리지 않으려면 MBC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먼저 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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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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