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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어딨어요?"…또다시 불거진 바이든 건강이상설


입력 2022.09.29 14:57 수정 2022.09.30 05:4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교통사고로 사망한 하원의원 거듭 호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기아·영양·보건' 관련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 도중 최근 사망한 하원의원을 여러번 호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기아·영양·보건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을 거론하던 중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을 여러 차례 부르다가 당황해 하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재키 여기 있나요"라며 거듭 그를 찾았다.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교통사고로 숨진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날 행사 직후 열린 미 백악관 브리핑에선 "대통령은 (왈러스키 의원이)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발언의 취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하는 기자와 이를 방어하려는 대변인 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안을 챙겨온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최우선순위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왈러스키 의원을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그의 가족도 만날 예정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기자가 "왈러스키 의원과 가족이 최우선이라면 어떻게 그가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장-피에르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자가 "내 머릿속에선 존 레넌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지만, 난 존 레넌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며 따지자 "당신이 대통령으로 존 레넌을 위한 법안에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올해로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수차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발언 뿐 아니라 지난 4월 연설 직후에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보수진영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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