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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고…TV수요 감소에 영업익은 주춤 (종합)


입력 2022.10.07 15:55 수정 2022.10.07 20:59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글로벌 TV·가전 수요 위축…전장 사업 호조 이어가


여의도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TV·가전 수요 감소 영향으로 뒷걸음질쳤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각각 14%, 25.1% 늘어난 수치다.


매출 규모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다. 기존 최대 매출인 올해 1분기(20조9690억원)을 뛰어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5407억원) 당시 GM(제너럴모터스)리콜 충당비용(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했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한 '어닝쇼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0조1686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이었다. 매출은 약 1조원 가량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1000억원 가량 밑돌았다.


이날 LG전자가 사업별 실적을 별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주력 제품인 가전·TV의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및 가전의 경우 중국 락다운과 러시아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지만, 전기요금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유럽 등 선진국 수요 급감했을 것"이라며 "2020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재택근무와 펜트업 효과로 TV 및 가전 수요가 호조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2년 교체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전을 맡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과 TV 홈엔터테인먼트(HE)가전이 부진했지만, 전장부품(VS)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서는 VS부문이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VS의 경우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VS 신규 수주 8조원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수주잔고 6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VS 사업은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이 2조2000억원 이상 가능할 정도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전장사업의 흑자기조 지속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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