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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이겨낸 이원준 “내일은 덜 불었으면”


입력 2022.10.07 16:40 수정 2022.10.07 16:40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원준. ⓒ KPGA

대기만성의 대명사인 호주교포 이원준(등록명 Wonjoon LEE)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원준은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프로 데뷔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원준은 30대가 훌쩍 지난 2018년부터 기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2019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KPGA 선수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이듬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까지 거머쥔 이원준은 35세 나이로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이원준이다. 그렇기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선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대한 갈망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원준은 전날 열린 1라운드서 이글 1개 포함 4언더파로 시동을 걸었고 2라운드에서도 버디를 4개 낚으면서 통산 3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라운딩을 마친 이원준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다”라고 말한 뒤 “티샷을 정타로 못 맞춰 거리 손해를 본 홀들이 많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다. 후반 홀에 들어서 타수를 잃었지만 어제보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핀 위치도 어제보다 까다로웠다. 오늘 노보기를 바라는 것은 조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준은 호성적 비결에 퍼트를 꼽았다. 그는 “사실 이 곳 코스와는 잘 맞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2020년 공동 6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컷 탈락을 했다. 이번 주는 지난 몇 대회보다 퍼트가 잘 따라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리한 플레이보다 코스 공략을 꼼꼼하게 하고 있다 밝힌 이원준은 3라운드 전략에 대해 “오늘 정도의 바람까지는 괜찮을 것 같지만 더 분다면 힘들 것 같다. 오늘과 같이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한다. 전략보다는 열심히 치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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