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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득점’ 김하성, 발야구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견인


입력 2022.10.10 12:17 수정 2022.10.10 12: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메츠와 와일드카드시리즈서 3볼넷 3득점 1도루 활약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서 출루율 0.500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서 도루

팀 동료 마차도와 함께 기뻐하는 김하성. ⓒ AP=뉴시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처음 맞이한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볼넷 3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낼 정도로 탁월한 선구안을 과시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2회 볼넷을 골라내며 선제 득점의 물꼬를 텄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메츠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셤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의 좌전 적시타 때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김하성은 4회초 2사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배싯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빠른 발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안착했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서 도루에 성공한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곧바로 그리셤의 중전안타가 나오자 김하성은 또 한 번 빠른 주력을 과시하며 재빠르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3-0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메츠의 세 번째 투수 드루 스미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또 한 번 1루를 밟았다. 그리셤이 우전 안타와 놀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그는 소토의 2타점 적시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3득점 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메츠와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서 빠르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 AP=뉴시스

눈 야구와 빠른 주력을 과시한 김하성의 맹활약으로 샌디에이고는 6-0 완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진출에 성공, 12일부터 지구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특히 가을야구서 김하성의 활약이 눈부시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에 처음 가을야구에 나선 김하성은 와일드카드시리즈 3경기에 모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이지만 볼넷을 무려 4개나 기록하며 0.500의 높은 출루율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비에서도 1회 까다로운 타구 2개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안정감을 보이고 있어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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