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내 브랜드 건설사가 연내 대규모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5대 건설사의 아파트는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높은 선호도로 청약 통장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남은 분양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10~12월) 분양시장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이 전국 각지에서 39개 단지를 공급해 총 2만7111가구(10월 기 청약 단지 포함, 민간임대·컨소시엄 제외)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10개 단지, 986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 11개 단지, 7052가구 ▲현대건설 8개 단지, 5185가구 ▲포스코건설 10개 단지, 5006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는 예정 사업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청약시장에서는 확실함을 쫓는 수요자들이 상위 브랜드 아파트에 쏠리는 초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5대 건설사 아파트 물량은 관심도가 높은 유망한 입지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또 한 번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5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올해 청약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5대 건설사의 아파트가 23개 단지, 총 1만3966가구가 공급됐는데, 이들 물량에만 전체의 41.2%를 해당하는 30만6709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 평균 2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위권 밖 건설사가 평균 8.6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높다.
주요 분양예정물량을 살펴보면 GS건설은 10월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명3동 재개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브랜드 대단지다. 전용 46~101㎡, 150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0월 서울시 삼익빌라 재건축을 통해 '더샵 파크솔레이유'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5가구 중 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11월 충남 논산시에서 첫 푸르지오 아파트를 연달아 공급한다. 논산 강경읍에 '논산 강경 푸르지오 더 퍼스트' 총 375가구를, 연무읍에서는 '논산 연무 푸르지오 더 퍼스트' 총 433가구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1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8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