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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32년만에 최저에도 日은행총재 “물가 안정 위해 금융완화 정책 유지”


입력 2022.10.16 17:13 수정 2022.10.16 17:13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내년 물가상승률 2% 미만 예상”

“지속적·안정적인 물가안정 위해 경제 뒷받침할 필요 있어”

최근 달러 강세 속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6일 NHK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금융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2%를 넘고 있지만, 원재료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2% 미만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8% 상승하는 등 6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저물가가 고착된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2%가 넘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과 유럽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을 웃도는 형태로 회복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그 수준에 이르지 않았으며 임금 상승 등 경제의 선순환도 생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오르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지속적·안정적인 물가안정 목표를 확실히 실현하기 위해선 경제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48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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