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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열전 ⑦] 위기에 강한 리더십 권영세...尹대통령과도 '찰떡궁합'


입력 2022.10.22 00:31 수정 2022.10.22 11:2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전당대회 연기설·개각 가능성에 권영세 급부상

TK색채 없는 '서울 4선'...중도 표심 확장 가능성

당과 대통령실 사이서 '최고의 호흡' 낼 적임자

낮은 인지도 약점...'윤심' 확실해지면 극복 충분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기회는 '타이밍'에서 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4월로 늦춰질 가능성과 내년 초 개각가능성이 맞물리면서, 권영세·원희룡 등 현직 장관들에게도 당권주자로 나설 기회가 주어질 모양이다.


일찍부터 당권주자 하마평에 오르내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이다. 16~18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에서 내리 3선을 하고, 이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 용산으로 바꿔 당선됐다. 차기 당대표 최대 과제가 '총선 승리'라면, TK(대구·경북) 강경 보수 색채가 없는 권 장관은 '수도권 중도표심 확장 가능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국회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의원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는 권 장관은, 젠틀한 외형적 이미지 만큼이나, 젠틀한 정치를 하는 인사로 정평이 났다. 합리적 리더십의 중재자라는 평가 속에서 훗날 이준석계와 안철수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권 장관이 당의 위기마다 보여줬던 리더십도 정치권에서 회자 되고 있다. 그는 2012년 총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을 주도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MB정부 심판론 속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 중이었다. 이후 박근혜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4월 '김종인 비대위'가 무너진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권에 적극 영입하며 당에 숨을 불어 넣었다. 윤 대통령의 서울 법대 2년 선배로 사석에서 윤 대통령과 형님 동생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권 장관은,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통일부 장관까지 쉴새 없이 윤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권주자로서 권 장관 최대 장점은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서 '최고의 호흡'을 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꼽힌다. 총선 승리와 더불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성과를 내기 위해선 당과 용산이 호흡이 중요한데, 권 장관이 이를 위한 적임자라는 것이다.


향후 윤심(尹心)이 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권 장관 당권 차출설에 대해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딱 원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한테 반대하는 사람 (당권 도전) 안 돼. 그런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 최대 약점은 대중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윤심이 권 장관에게 있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인지도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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