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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이 쏘아올린 '尹·韓 술자리' 의혹, '우상호 룸살롱 사건'까지 소환


입력 2022.10.29 00:00 수정 2022.10.29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우상호, 김의겸 두둔하며 '尹 술자리 제보' 많다고 하자

韓 "5·18에 NHK 룸살롱서 여성에게 쌍욕한 분이" 반격

與,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 제출…金 "당정대 셋이 제게 몰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격해지면서 '새천년 NHK 사건'까지 소환되는 모습이다. '새천년 NHK 사건'은 2000년 5·18 20주년 전야제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우상호 의원 등 86그룹 정치인들이 새천년 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임수경 전 의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이 28일 김 의원을 두둔하고, 한 장관이 반격에 나서면서 언급됐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이 녹취록 제보를 받았기 때문에 (한 장관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며 감쌌다. 이어 한 장관이 김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질의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이날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 들어가며 취재진과 만나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며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장관은 김 의원에 대해선 "무엇보다 황당한 부분은 김의겸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을 했다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이성을 찾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가 당일 저녁에 방송할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의였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을 무엇을 걸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장관은 바로 다음 날인 25일엔 개인 입장문을 내고 '더탐사'와 관계자들, 김 의원 등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술자리 의혹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격한 반응'에 발을 맞춰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징계 사유로는 국회법 제25조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과 국회법 제146조 모욕 등 발언 금지 규정 위반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대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며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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