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골드글러브 수상은 불발
금의환향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응원했다.
김하성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김하성은 취재진 앞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린 것 같다.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는)기회가 왔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1타점 58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인정받았던 수비는 더 화려하고 탄탄해졌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는 등 공격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팀의 주전 유격수로서 가을에는 더 빛났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43타수 8안타 3타점 8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12경기에서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에 그쳤지만 8득점을 올리며 샌디에이고 타자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팀 승리를 부르는 결정적 순간에는 늘 김하성이 있었다. 홈 팬들이 유독 '하성 킴'을 연호했던 이유다.
월드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MLB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3명)에 오르며 수비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유격수로 131경기 109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9개만 기록했다. 더블 플레이는 58개. 수비율 0.980 등 수비와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내심 기대했던 골드글러브까지 닿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데뷔 2시즌 만에 유격수 탑3에 꼽히며 이름값을 드높였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한편, 김하성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소식을 귀국해서 전해 듣고 "소속팀(샌디에이고)이 월드시리즈에 아쉽게 떨어졌다. (키움을)응원하러 갈 예정인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의 MLB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가더라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 MLB 구단들도 정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