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폭은 전월 대비 축소
1440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에 10월 외환보유액도 27억 달러가 넘게 쪼그라들었다. 감소폭은 역대급 수준인 9월(196억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지만, 3개월 연속 감소세다.
3일 한은이 발표한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 달러로 지난달 대비 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및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로 감소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0월 중에는 9월에 비해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변동성 완화조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8월말 1347.5원, 9월말 1434.8원, 10월말 1419.3원을 기록했다.
또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의 외환스왑, 수출기업(조선업체 및 해운업체 등)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23억5000만 달러(87.5%) ▲예치금 282억9000만 달러(6.8%) ▲SDR 143.1억달러(3.5%)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2억6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한은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되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