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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여야, '北 미사일 도발' 한목소리로 강력 규탄


입력 2022.11.03 01:45 수정 2022.11.03 17:3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의힘 "슬픔에 빠져 있는데 다중 도발 기습 감행

北, 구제불능 집단…도발에 상응하는 대가 치를 것"

더불어민주당 "명분 없는 미사일 도발, 강력하게 규탄

고립의 길로 걸어들어가겠단 것 아니면 도발 중단하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여야는 2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다는 걸 그들도 알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 불능의 집단"이라고 했다. 북한이 한국의 '이태원 압사 참사' 국민 애도 기간(10월 30일~11월 5일)임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다중 도발을 기습 감행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이 동해 NLL 이남 26㎞ 공해상에 떨어진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언제라도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준비 태세)' 할 준비가 완료돼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에 군사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이번 무력 도발이 5년 만에 재개된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겨냥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과 관련해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라고 했다.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도발 9시간 전 새벽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담화문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에 대한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북한이 끝없는 고립의 길로 걸어들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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