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원석에 맞서 3차전 선발 요키시 예고
물집 부상 안우진, 출혈로 회복 시간 더 필요할 듯
키움 히어로즈가 에릭 요키시(33)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키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SG 선발 폰트에 눌린 데다 선발 애플러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6 완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키움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원정에서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키움은 4일부터 홈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선발은 예상대로 요키시다.
올 시즌 30경기(185.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요키시는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 안우진과 키움의 원투펀치로 활약해왔다. 요키시는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등판(2선발)했는데 아직까지 승리는 없다.
요키시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탓에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이후 5회말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1차전에서 26개의 공을 던진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홍원기 감독은 고심 끝에 요키시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투구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틀 휴식 후 등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연이틀 홈런포를 터뜨린 SSG 타선을 상대로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차전에 애플러가 선발로 나선 데다 마땅한 대안도 없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SSG 상대로 3경기(선발)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승리는 없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역할을 했다.
1차전에서 2.2이닝만 소화한 안우진은 5차전에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에도 물집이 생기면 3일 정도면 회복됐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피까지 많이 났다. 평소 보다 회복 기간이 하루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홈 스카이돔 출격은 어렵다.
한편, SSG 김원형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좌완 오원석(21)을 예고했다. 3차전 선발은 숀 모리만도였지만 1차전에서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3차전 투입이 어렵게 됐다.
오원석은 올 시즌 31경기(144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인 박종훈-문승원이 수술로 이탈한 사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투수다.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는 7경기(24.1이닝) 3패 평균자책점 8.14로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