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옆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휴대용 소화기를 꺼내 진압한 시민의 정체가 가수 조곤(본명 조장관)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광진구 구의동 한 도로에서 전봇대 옆에 적재된 쓰레기 더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신고자가 이미 화재를 진압한 후였다.
화재를 목격한 신고자는 소방 당국에 알린 후 평소 휴대하던 소화기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를 진압한 신고자는 밴드 9001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조곤으로 확인됐다.
조곤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 현장 사진을 올리며 이러한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사진 속에서는 화재 현장을 살피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곤은 "화재 예방 누구든 할 수 있다"라며 "혹시 하고 챙겨 다닌 소화기가 도움이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시민이 이미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끈 상태라 별도 조치는 하지 않았다"라며 "대원들은 현장 확인 후 철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