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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후 일주일…尹지지율 30%대 유지 [리얼미터]


입력 2022.11.07 11:15 수정 2022.11.07 11:1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긍정 35.7%→34.2%

부정 61.7%→62.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태원 참사' 이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에 민감하게 반응한 50대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낙폭이 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62.4%로 각각 나타났다.


전주 보다 긍정 평가는 1.5%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7%p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긍정평가가 39.8%에서 32.5%로 7.3%p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가 38.5%에서 37.0%로 1.5%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긍정평가가 33.5%에서 27.3%로 6.2%p 하락했다. 20대와 70대에서도 긍정평가가 각 1.9%p, 1.6%p 하락했다. 반면 3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30.8%에서 31.9%로 1.1%p 상승했다.


지지정당별 긍정평가 변화를 보면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6%p 하락해 15.6%였다. 무당층은 2.5%p 하락한 15.1%, 민주당 지지층은 1.0%p 하락한 2.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0.3%p 하락해 81.6%였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여성은 1.5%p 하락한 33.8%, 남성은 1.4%p 하락한 34.7%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1일 35.7%에서 2일 34.9%, 3일 32.9%, 4일 32.5%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1일 61.6%에서 2일 62.0%, 3일 63.3%, 4일 63.6%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첫 사과 시점인 4월 5주차 조사 기준으로 11.8%p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형 인명 사고는 그 자체로 정부와 여당에는 '대형 악재' 성격으로,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대비 국정 지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는 북한의 사상 최초 NLL(북방한계선) 이하 미사일 도발 등 '안보 이슈'도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일간 지표의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주 초반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에 큰 하락은 없었지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경찰의 '늑장·부실' 대처 실상이 속속 보도되며 계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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