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돋보이는 기술적 플레이로 신인왕 확정
상금도 전체 3위 올랐으나 유독 승운 따르지 않아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기술. 올 시즌 첫 1부 투어 대회를 치른 이예원(19, KB금융그룹)을 향한 평가다.
신인왕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부문 2916점을 획득,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 샷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예원에게는 가장 이루고픈 단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바로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예원은 28차례 참가한 1부 투어에서 절반에 가까운 13번이나 TOP 10에 진입했고 그 중 11번은 TOP5 진입이었다. 신인 신분을 감안하면 이 정도 성적만으로도 대만족일 수 있다. 하지만 준우승만 3회에 그칠 정도로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사실상 완성형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예원은 자신의 티샷을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갖다 놓은 뒤 그린에 올리고 퍼트의 정확도를 높여 공을 홀컵에 집어넣는다. 매우 정석적인 플레이로 어쩌면 골프의 교과서와도 같은 플레이라 할 수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으나 이를 기술로 메우는 스타일.
성적이 꾸준하다보니 상금도 어느새 8억 4500만원까지 쌓여 이 부문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한 번 없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성적표다.
이예원은 지난주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실상 모든 것을 다 이룬 상황에서 마지막 목표인 우승의 욕심을 감추지 않겠다는 것.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2022시즌의 마지막 대회가 시작된다. ‘슈퍼 루키’ 이예원에게는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찬스다. 게다가 우승까지 도달한다면 상금 2억원까지 획득,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이 ‘10억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까지 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