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이자 지난 1월 심야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14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지난 1월 발생한 '국제PJ파'와 '충장OB파'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증거를 확인하고 직접수사에 나서 조직원 38명을(구속18명 불구속 20명)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집단 난투극은 지난 1월27일 0시10분 광주 치평동 상무지구 술집에서 국제PJ파 조직원 등 5명이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제PJ파와 충장OB파 조직원들이 각각 조직원들을 불러모아 세력을 과시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확산됐다. 당시 국제PJ파는 쇠파이프를 든채 광주 시내를 활보하거나 유원지에 조직원들을 집결 시켰다.
아울러 충장OB파 조직원들은 화해를 위해 온 국제PJ파 조직원까지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두 폭력조직이 광주의 한 유원지에서 각종 흉기로 집단 싸움을 벌일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급파했지만, 조폭들은 이를 눈치채고 달아났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한 명씩 검거해 사건 착수 6개월 만에 모두 붙잡았다.
경찰이 송치한 인원은 30명이며, 추가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폭력조직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해 8명을 추가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간 교도소 수용실과 은신처 등을 압수수색했고, 디지털 포렌식, CCTV를 확보·분석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폭력조직이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까지 조직원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