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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 응원 열리나?’ 붉은악마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입력 2022.11.19 14:57 수정 2022.11.19 14: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붉은악마 서울지부, 내부 논의 끝에 거리응원 진행 결정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된 월드컵 거리 응원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많은 내부 논의 끝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리응원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월드컵 때마다 붉은악마와 우리 국민들께서는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응원을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결정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 처음 논의 당시만 해도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후에 진행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다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의 결정을 번복하는데 따른 부담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에게 혼선을 드려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그렇지만 무엇이 더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널리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 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에서 어제의 슬픔을 오늘의 함성과 환희로 치유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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