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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해설의 클라스는? 구자철vs안정환vs박지성, 그리고 이승우


입력 2022.11.20 18:57 수정 2022.11.20 19: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시청률 전쟁서 결정적 영향 미치는 해설위원들 '입담 대결' 예고

KBS 현역 구자철, MBC 안정환-김성주·SBS 박지성-배성재 콤비

특유의 당돌함으로 MZ세대 끌어들일 최연소 이승우 기대↑

구자철 ⓒ KBS

‘2022 FIFA 카타르월드컵(21일 개막)’을 놓고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다.


방송사당 40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지불한 만큼,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은 32개국이 펼치는 월드컵 축구 승부 못지않게 뜨겁다. 방송 3사 모두 월드컵 기간 내 FIFA 주관 방송사가 제공하는 영상을 받아 중계한다. 국내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은 동일하다.


결국 시청률 성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는 중계진이다. 그 중에서도 해설위원이 핵심 키다. 역대 월드컵 중계사를 들춰봤을 때도 해설위원이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방송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타 출신 해설위원을 앞세운다.


“MBC와 SBS가 1위 자리를 놓고 겨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KBS는 대표팀 캡틴을 거친 ‘현역’ 구자철(33·제주 유나이티드)을 신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월드컵(주장),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을 거친 구자철은 3사 방송사 해설위원 중 가장 최근 월드컵을 뛰었다. 2019년부터는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도 3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했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입담을 과시한 구자철은 “입담도 입담이지만, 벤투호 초창기 멤버인 데다 현재 대표 선수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는 해설위원이다”라고 자랑한다. 다른 방송사들 해설위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약점이다.


ⓒ MBC

MBC는 8년 만에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체제를 꺼냈다. 안정환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호흡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콤비다. 2015 아시안컵·2016 리우올림픽 등에서도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나섰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함께 나서 시청자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축구 자체를 사랑하는 팬들은 “축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 인지도가 매우 높아 시청률 전쟁에서 유리하다.


3회 연속 해설위원으로 경험이 풍부한 안정환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고, 예능인 못지않은 순발력과 센스를 갖췄다. 김성주 캐스터와 호흡하면 축구 중계라기보다 예능 프로그램의 느낌마저 줄 수 있다. 그러나 3회 연속 월드컵 해설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탓에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SBS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를 내세운다.


2002 한일월드컵 멤버 중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스타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화려한 선수 시절을 자랑한다. 현재의 손흥민처럼 대표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캡틴 출신이다. 박지성은 2018년 해설위원 데뷔 당시 유럽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강팀들과 선수들의 장단점, 그리고 어려운 축구 전술을 쉽게 풀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축구 스타로서의 이름값에 비해 방송인으로서의 재미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들었다. 지난 16일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SBS

구자철-안정환-박지성으로 이어지는 메인 해설가 외 가장 눈길을 모으는 스타 출신 해설위원은 이승우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 이승우는 올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K리그1 35경기 14골(3도움) 맹활약에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해설위원으로 카타르에 입성했다. 특유의 당돌함으로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MZ세대들이 바라는 시원하게 ‘지르는’ 해설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이승우가 월드컵 해설위원들 중 최고의 화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승우는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에서 내가 가장 어리다. MZ 세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나이인 만큼 가장 재미있는 해설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카타르-에콰도르’로 출발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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