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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 전북지역 배출량 40% 줄여”


입력 2022.11.28 06:01 수정 2022.11.28 06: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측정 결과 분석

영농부산물 소각 근절 등 정책 효과

한 축산농가에서 폐비닐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대기오염물질 측정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근절 등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기환경연구소는 전북 지역 농업 활동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고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보리 수확기를 포함한 2021년 6월 이후 대기측정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을 수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영농잔재물을 노천에서 소각하는 등 농업 활동에 따른 생물성 연소가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해마다 추수가 끝나는 10월과 농사가 시작되는 3월, 보리 수확기 직후인 6월에 영농잔재물 불법 소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보릿대 수확기 합동단속 등에 맞춰 영농잔재물 불법 소각 근절에 농가가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역 맞춤형 저감 정책을 펼쳤다.


대기환경연구소는 이러한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올해 6월 한 달 동안 영농잔재물 불법 소각 등과 같은 생물성 연소 지표물질인 유기탄소, 원소탄소, 칼륨 등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북 지역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해당 지역 올해 6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7㎍/㎥, 16㎍/㎥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5%, 41.2% 감소한 수치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15㎍/㎥ 이하)’는 16일로 전년 같은 기간(7일)에 비해 9일 늘어난 반면 ‘나쁨 일수(36㎍/㎥ 이상)’는 없었다.


유기탄소(74.0%)와 원소탄소(75.3%), 칼륨(80.4%) 감소율이 두드러져 생물성 연소 감소가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 결과에서도 생물성 연소 기여도가 2021년 6월(18%) 대비 올해 6월에는 6%로 뚜렷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전북 지역 올해 평균 강수량은 106.0㎜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강수일수는 7일에서 10일로 증가했다. 대기 정체 일수(평균 풍속이 2m/s 이하인 날)는 20일로 전년 같은 기간(25일)보다 감소해 기상 조건도 양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관측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한다. 가을철 수확기에도 불법소각 근절 정책 등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김대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대기오염물질 상세 성분 연속 관측자료를 활용해 대기질 개선 정책 효과의 과학적 근거 제시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관측자료 기반 지역 맞춤형 대기정책 지원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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