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성하 SK C&C대표, SK스퀘어 대표로 자리 옮긴 배경은


입력 2022.12.01 16:29 수정 2022.12.01 21:19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전략통' 인정...그룹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사령관으로

'카카오 사태' 수습 과정서 한층 두터운 신뢰 얻었단 분석

박성하 SK㈜ C&C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성하 SK㈜ C&C 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1일 SK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 따르면 박성하 SK C&C 사장이 SK스퀘어 신임 CEO로 선임됐다. 공석이 된 SK C&C 대표직에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선임됐다.


박성하 대표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불린다. 이러한 점들이 스퀘어로의 보직 이동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을 거친 SK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SK텔레콤에서 C&I전략담당 상무, 사업개발전략본부장 상무를 거쳐 SK에서 정보통신담당 상무, SK C&C에서 기획본부장 상무, SK에서 포트폴리오 관리부문장 전무를 지냈다.


박 대표의 이동과 동시에 SK C&C 사령탑은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새로 이끌게 됐다. 윤 신임 대표는 IBM코리아 개발자 출신으로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뒤 재무기획과 전략 수립을 도맡았다.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와 SK인포섹(현 SK쉴더스) 등의 인수합병(M&A)을 맡기도 했다. SK C&C와 SK홀딩스 합병 작업에도 참여했다.


기업 임원 인사에서 자리 이동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인사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성하 대표의 자리 이동과 그 배경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면서다.


박 대표는 단순히 SK C&C 대표직 연임 혹은 사퇴 여부를 넘어 사실상 SK그룹 중간 지주사라고 볼 수 있는 SK스퀘어를 이끌게 됐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으로부터 분할한 지 1년가량 된 투자 회사다.


박성하 대표가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큰 홍역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적으로는 영전에 가까운 형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요 논란이 됐던 사안에서 벗어나 그룹으로부터 기회를 한 번 더 부여 받았다는 점에서다.


박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과방위의 종합 국정감사 당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사태'로 증인으로 출석해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다음과 네이버에서 총수가 출석한 것과 달리, SK는 당시 최태원 회장이 불출석한 자리를 박성하 사장이 혼자 메웠다.


국정감사 성격상, 특히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카카오 사태'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박 대표는 당시 제 몫을 해냈다는 업계 평을 받기도 했다. 책임을 통감하되 진중한 어조로 최 회장의 부재가 부각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했다는 분석이다. 그로 인해 그룹의 신임이 한층 두터워졌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SK스퀘어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영전이라기보단 수평적 이동에 가깝다. 올해 증시 침체 속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연쇄적으로 실패하면서 텔레콤으로부터 분할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CT전문투자회사를 표방하며 중간지주사로 출범한 SK스퀘어지만 출범 당시보다 주가는 반토막이 나고 향후에도 뚜렷한 개선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박성하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SK(주)와 SK스퀘어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이런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준비작업을 맡긴 측면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그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부분과 관련해 SK스퀘어 측은 "자사는 ICT 투자전문회사로, 합병은 계획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전하며 일각에서 떠도는 합병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SK스퀘어는 출범 2년차를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박성하 신임 CEO를 내정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