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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한파에 아파트값 하락 속수무책


입력 2022.12.05 06:20 수정 2022.12.05 06:2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조사이래 최저

서울 거래량도 집계 이래 최저치

“금리인상에 거래 활성화 한계…하락곡선 가팔라”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2012년 7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뉴시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약 10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은 일제히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2012년 7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66.8로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 이후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밑도는 매수우위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미만일 경우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적고, 낮을수록 매수세가 약한 상황을 나타낸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55건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어 집값 하락곡선이 계속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집계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로 -0.52%였던 전주보다 하락 폭이 커지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더욱이 2030세대 영끌족들의 매수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하락율은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도 거래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매수 관망세 속 저가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커지는 대출 이자 부담이 주택 거래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가운데, 12월 겨울 비수기에 들어선 만큼 입주 여파로 매물이 늘어나는 지역에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서울은 금천,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렸다”며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낮아진 1기 신도시가 약세를 보였고, 입주 여파로 동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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