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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천리안 위성 통해 화산가스 이동 실시간 공개


입력 2022.12.07 12:01 수정 2022.12.07 12: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이산화황 이동량·방향 등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이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분석한 일본 화산가스 이동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부터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 환경위성 2B호) 기반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이용한 대기오염 감시와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위성 관측자료에 기상 등 다양한 자료를 융합한 위성 활용산출물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 정보는 환경위성 이산화황 관측자료 가운데 고농도로 탐지된 위성 격자에 바람 정보(풍향·풍속)를 융합해 이산화황 시간별 이동량과 이동 방향을 산정해 제공한다.


우리나라 이산화황 농도는 전국 연평균 기준으로 1998년 0.009ppm에서 2021년 0.003ppm으로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이산화황은 낮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 등 인근 지역 화산 폭발이나 주변 국가 산업시설 배출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산화황은 화산분화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화석연료 연소, 제련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로서 특히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은 위성을 통한 원격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해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를 함께 활용하면 농도 분포뿐만 아니라 고농도 발생지역에서 이산화황이 주변으로 이동할지 아니면 해당 지역에 축적될지도 알 수 있다.


일례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km 해상에 있는 니시노시마 화산이 올해 10월 1일 오전 10시 40분경 분화해 10여 일간 고농도 이산화황이 관측된 사례가 있다.


환경위성 관측영상을 통해 10월 2일부터 강한 화산가스(이산화황)가 방출된 후 화산이 위치한 지역을 기점으로 점차 넓은 지역으로 확산·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같은 시간대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과 비교해보면 10월 8일과 9일에는 해상에 분포하는 고농도 이산화황 이동량이 크지 않아 해당 지역에 머무르다가 10일에는 화산분화지점 바깥쪽 고농도 이산화황 이동량이 크고 북동쪽을 향해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환경위성 관측자료를 가공한 활용산출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기후변화, 재난,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환경위성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환경위성 자료는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 등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는 데 특히 적합한 자료”라며 “이번에 공개되는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는 화산분화 등 특이현상으로 배출된 고농도 이산화황 감시와 이동상황 분석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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