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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은 필패’ 독일·일본·브라질 이어 잉글랜드까지


입력 2022.12.11 10:22 수정 2022.12.11 12: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더 선 광고. 트위터 화면 캡처


‘설레발은 필패’.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김칫국 먼저 마시지 말라는 뜻이며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계에 널리 퍼져있는 격언과도 같은 말이다.


우승 후보 잉글랜드가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2로 패해 탈락했다.


한 가지 주목할 장면은 영국의 한 매체가 프랑스전을 앞두고 프랑스 수도 파리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광고를 게재한 점이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의 광고로 보이며 트위터 등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파리 에펠탑 인근 전광판에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 모습을 담은 옥외 광고 영상이 보인다.


특히 해리 케인이 등장한 광고에는 'King Harry'라고 썼으며 이는 전 프랑스 국가대표 티에리 앙리의 별칭 'King Henry'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카일 워커가 등장한 광고에는 킬리안 음바페의 'Kylian'을 'X'자 표시로 지우고 'Kyle'을 넣어 비꼬았다.


이를 두고 축구팬들은 경기 전 설레발이 나오는 것을 보니 잉글랜드가 탈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매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설레발을 피우다 잉글랜드의 탈락으로 망신살이 뻗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미국,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는데, ‘더선’은 EASY(England-Algeria-Slovenia-Yanks)라고 표현, 설레발의 포문을 연 바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서 고전 끝에 겨우 2위를 기록했고 16강서 독일에 밀려 탈락했다.


아사노 다쿠마를 기만한 뤼디거. ⓒ AP=뉴시스

이번 대회에서도 ‘설레발은 필패’ 공식이 이어졌다.


독일은 조별리그 첫 경기 일본과의 경기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아사노 다쿠마와의 경합 도중 긴 다리를 껑충껑충 올리며 뛰는 모습의 기만 행동을 보였고 결국 1-2 역전패한 뒤 조별리그서 짐을 쌌다.


일본 역시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한 관중이 ‘Where is Modric’라 도발한 뒤 탈락했고, 한국전에서 득점 후 댄스 파티를 벌인 브라질도 크로아티아 벽을 넘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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