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우승으로 스페인 전성기 이끌어
스페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가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서 물러난다.
부스케츠는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 15년 동안 143경기를 뛴 끝에 국가대표와 작별할 때가 왔음을 알린다”라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대표팀을 거쳐 갔던 사령탑들, 팀 동료, 지원 스태프, 협회 관계자, 그리고 가족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스페인이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 생활을 해온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스페인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이번 카타르 대회서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부스케츠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스페인이 16강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당시 승부차기에서 부스케츠도 세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