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이스 활약 루친스키, 오클랜드와 2년 계약 체결
전 SK 출신 투수 켈리처럼 성공 신화 쓸 수 있을지 관심
NC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34)도 한국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다.
루친스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103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연봉 300만 달러(38억원)를 보장받고 재계약에 성공하면 2024시즌 500만 달러(64억원)를 받는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NC 입단 전 메이저리그서 통산 4년 동안 4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5.33을 기록한 그는 2019년 NC와 계약하며 ‘코리안 드림’에 나섰다.
올 시즌까지 NC서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루친스키는 KBO리그서 121경기에 나와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루친스키는 내년에도 NC와 재계약 대상이었으나 빅리그 복귀 의지가 더 강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메이저리그서 루친스키의 성공여부다. 과거 KBO리그를 주름잡다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해서도 맹활약을 이어간 투수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메릴 켈리다. 그는 KBO리그 역수출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켈리는 KBO리그서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2019년 애리조나와 3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첫 해부터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켈리는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4년 째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만 34세의 나이에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대표팀에도 승선한 켈리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예정이다.
루친스키의 경우 켈리와 동갑이지만 메이저리그 재입성 시점이 다소 늦은 점이 걸린다. 켈리는 4년 먼저 나가 조금이라도 젊을 때 성공을 거둬 현재는 팀 내 입지가 두텁지만 루친스키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20년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뒤 시애틀과 계약해 2년 동안 22승(15패)을 거둔 크리스 플렉센의 사례도 있지만 그는 루친스키보다 무려 6살이나 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