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홈런 1위 이승엽과 38개 차로 올 시즌 마무리
35세 나이에도 변함없는 특급 활약, 1~2년 내 기록 도달
SSG 최정은 특급 성적을 매우 오랫동안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로 통한다.
2005년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10대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서 ‘소년 장사’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이듬해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3루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매년 2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았던 최정은 벌크업과 어퍼 스윙이 몸에 완전히 익은 2016년부터 장타자로 변신했다.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는 2017년 46개이며 30홈런 이상 5시즌, 20홈런 이상 11회 등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429개의 홈런을 적립,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이미 3루수 포지션에는 현역 최정상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고라는 찬사가 부족하지 않은 최정이다.
그리고 올 시즌도 26개의 홈런을 더한 최정은 이제 역대 홈런 1위인 이승엽(467개)을 38개 차이로 쫓게 됐다.
다만 문제는 조금씩 기미가 엿보이는 에이징 커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30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듯 최정 역시 35세 시즌이었던 올해, 타율과 OPS 등 비율 스탯과 관련해 예년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35세 나이에 타율 0.266 26홈런 87타점의 성적을 낸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평가도 있다. 무엇보다 특급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최정 역시 향후 3~4년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최정의 통산 홈런 1위 등극은 2023년 달성 가능하고, 늦어도 2024년에는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통산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이 내년 시즌부터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취임, 그가 보는 앞에서 홈런 추격이 가능해졌다. 과연 야구 천재의 역사적인 순간이 언제가 될지, ‘-38’의 숫자를 예의 주시해야할 2023시즌의 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