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에서 견주에게 버려진 강아지가 주이나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유기 미수 모습을 포착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목격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께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서 경차 운전자가 강아지를 유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운전자는 강아지를 도로에 내려놓고 그대로 출발했고, 강아지는 놀란 나머지 있는 힘을 다해 쫓아갔다. A씨가 차에서 내려 유기 모습을 촬영하자 차주는 다시 강아지를 태워갔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고선 '강아지 위험하게 풀어두고 운전하면 어떡하냐. 진짜 생각 없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바로 주차장을 나갔다. 이 추운 날씨에 (강아지가) 속도 내서 달려갔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경차를 향해 다급하게 달려가는 갈색 푸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량 번호도 다 찍었는데 유기 미수로 처벌할 수 있냐"며 "강아지 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열받는다. 진짜 욕 나왔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쯤 지나 사진 속 푸들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포천에서 유기된 채 발견됐다. 포천 문화체육센터 근처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목격됐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은 A씨 사연 속 푸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남양주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11월 말인가 12월 초 '동생이 주고 갔는데 더 키우고 싶지 않으니 데려가실 분'이라는 내용으로 당근마켓에 글이 올라온 적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애도 푸들이었고, 저 개랑 털의 색도 똑같고, 옷도 노란색 패딩이었다. 강아지 얼굴이 참 슬퍼 보여서 기억한다"며 "글 올린 사람이 유기한 사람이면 소름 돋을 것 같다. 지금은 글을 지웠는지 안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