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오후 1시 35분께 창원지법 출석…입장 밝혀달란 취재진에 "민망하다"
김영선,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게 되는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듯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명씨와 김 전 의원, 그리고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각각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A,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에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각각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A, B씨를 먼저 심문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김 전 의원, 오후 3시 30분에는 명씨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명씨는 당초 출석 예정 시간보다 이른 이날 오후 1시 35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나타났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민망한데 무슨"이라는 말만 남긴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에 10분 앞서 나타난 김 전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것이 되느냐"고 답했다.
자신의 세비가 명씨에게 들어갔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이 준 돈이 되는냐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씨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창원교도소에서 대기한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