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안전요원에 경찰 협조, 앰뷸런스 배치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 챙겨야죠”
트리 소등 후에는 피드백…문제점 지속 보완하며 안전 확보
크리스마스를 1주일 여 앞둔 지난 17일 저녁 6시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어둠이 깔리고 8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속 오너먼트에 화려함이 더해지며 장관을 이루자 미리 설치된 차단봉에 맞춰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관람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이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경광봉을 든 안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트리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찍으며 연말의 설렘을 만끽했다.
사진을 찍고 한 커플이 입구 쪽으로 나가려 하자 한 안전요원이 다가가 “출구는 이쪽입니다”라고 또렷이 말하며 원활한 인파의 흐름을 이끌었다.
겨울철 크리스마스 명소로 유명한 시몬스 테라스를 찾는 방문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몬스 침대가 TF팀까지 꾸리며 안전한 관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F팀을 이끌고 있는 시몬스 커스터머 케어 센터(Customer Care Center)부 이지연 이사는 “예년보다 많은 분들이 시몬스 테라스를 찾아 주실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TF팀을 꾸려 안전을 챙기고 있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매 주말 70여명의 안전요원들을 테라스 중정과 잔디정원, 임시 주차장, 테르메덴 삼거리 등 총 6개 구역에 촘촘히 배치한다.
이중 일부는 시몬스 직원들이다. 팀장급 이상과 임원진은 물론 팀원까지 직급에 상관없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형광 조끼를 맞춰 입은 이들은 경광봉을 들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차단봉을 세워 공간을 확보한 뒤 관람객들이 줄을 서도록 유도하고 주차장부터 테라스 중정, 잔디정원 입구 그리고 출구까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한다.
테라스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을 돕고 주차도 안내한다. 때로는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도 맡는다.
이 이사는 “안전요원으로 나서는 모든 이들에게 장갑, 핫팩, 넥워머 등의 방한용품을 지급해 강추위에도 최적의 근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고 안전수칙과 관람객 안내 멘트 매뉴얼 등을 만들어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다”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를 해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0여명의 안전요원들 가운데는 행사 전문 인력도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전문 인력은 이미 테라스에서 열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과 침대 없는 팝업 스토어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경험해 누구보다 시몬스와의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이들을 관람객들이 밀집되는 잔디정원에 집중 투입하며 매끄러운 인파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테라스 일대 도로에는 지역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을 배치해 자원봉사자들과 힘을 합쳐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챙긴다.
이천 경찰서와 모가면 파출소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시몬스 테라스로 향하는 남이천IC 초입 부근의 통과 신호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관 차원에서의 협조를 이어간다. 혹시 모를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앰뷸런스와 구급대원까지 배치한다.
이 이사는 “시몬스는 이천 경철서와 모가면 파출소, 지역 모범운전자회, 마을 주민대표 등 관련 기관 및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안전대책 회의를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자원봉사자와 전문 인력을 적절히 조화시켜 테라스 일대의 교통 흐름과 테라스 내부의 인파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몬스 테라스의 안전은 한 사람의 역량이 아닌 시몬스 내·외부 인원 모두 원팀(One Team)이 됐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간대별, 날씨별, 요일별 관람객들의 동선을 철저히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며 안전한 관람에 온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현장의 안전요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상황을 파악하며 유연하게 대처한다.
예를 들어, 교통량이 증가하는 오후 3시부터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나서 능숙하게 차량을 통제하며 교통 흐름을 돕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가 지는 시간 대부터 인파가 대거 몰리는 시몬스 테라스 잔디정원과 중정에 대기 줄과 입출구를 반복적으로 알리는 확성기 안내를 추가 실시해 사람들의 밀집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식이다.
이 이사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등 대표적인 포토 스팟이 있어 사람들이 몰리는 테라스 잔디정원과 중정에는 전문 인력은 물론 자원봉사자들도 더 많이 배치해 안전을 챙긴다”며 “출구와 입구를 명확히 나눠 인파의 흐름을 분산시키고, 차단봉과 확성기 등 각 종 장비를 적극 활용해 체증 요인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몬스는 지난 2018년 시몬스 테라스 개관 이후 5년간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비롯해 여러 대형 행사를 치러오면서 내부적으로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며 “특히 지역사회를 위한 ESG 활동인 만큼 이천시청과 경찰서, 인근 마을 주민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