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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도 OK’ 손흥민, 번뜩이는 돌파·풀타임 활약 존재감


입력 2022.12.27 00:01 수정 2022.12.27 06:0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토트넘서도 마스크 투혼, 적극적인 헤더로 부상 트라우마 떨쳐

드리블 돌파로 공격 활로 열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 위협

마스크 착용하고 리그 경기에 나선 손흥민. ⓒ AP=뉴시스

리그에서도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토트넘)이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딛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극적인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9승 3무 4패(승점 30)로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의 대거 결장을 예고했지만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랼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공격을 이끌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출전은 불가피했다.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경기 도중 안면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모처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월드컵 기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던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혼을 보였다.


우려했던 불안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 손흥민은 시작부터 헤더를 시도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번뜩이는 돌파 능력은 여전했다. 그는 전반 10분 중앙에서 스피드를 끌어올려 골문 쪽으로 무섭게 내달렸고, 상대 수비 반칙으로 프리킥까지 얻어냈다.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 집중 견제에 가로막혀 공격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쏘아올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소유한 뒤 돌아서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소 약해 골키퍼 품에 안겼다. 5분 뒤에는 다이어의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 리그 경기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AP=뉴시스

손흥민은 전반 36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다시 한 번 헤더로 처리하며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를 재차 선보였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토트넘이 후반 8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자 다시 한 번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서 스피드를 끌어올려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에 나섰고, 이를 반칙으로 끊은 마티아스 옌센의 경고를 유도했다.


2-2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처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풀타임 활약할 정도로 체력과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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