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간담회서 내년 경제 전망
금융 긴축·전쟁 상황 변화 기대
내년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금융 긴축 완화 등 대외 경제환경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역의존도가 70% 안팎이 상황에서 대외여건”이라며 “대외여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국내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종식되거나 한국 경제와 가장 밀접하게 교역하는 중국의 경제 흐름, 주요 선진국 경기 침체 회복 정도가 우리에게 영향 많이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고강도로 이어져 온 금융 긴축 상황이 완화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 부총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적인) 고강도 금융 긴축도 일정 부분 고점을 지나지 않겠는가 한다”며 “지난번처럼 가파르게 인상하던 폭이나 속도 이런 게 장기간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대외경제 여건의 호조이고 이런 부분을 국내 노력과 함께 기다리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6%로 했는데 이 수준은 잠재성장률을 2%에서 대단히 멀리 떨어진 숫자는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회복하면 잠재성장률 수준 이상을 달성하는 그런 궤적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비관할 건 없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내년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게 우리”라며 “우리는 과거에도 두 차례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그런 저력이 있다. 함께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