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서 한국 감독들 선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두 4강 진출 유력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츠비시일렉트릭컵에서 한국 감독들의 판이 깔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나란히 순항 중이다.
베트남은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다.
앞서 라오스를 6-0으로 대파한 베트남은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6(득실 +9)으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에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으로 상대할 싱가포르, 미얀마는 베트남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비록 베트남에 패했지만 말레이시아도 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2승 1패가 된 말레이시아는 베트남에 골득실서 밀린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경기서 2승으로 승점6을 얻은 싱가포르가 최대 경쟁 상대인데,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다음달 3일 열리는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A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A조 2위에 올라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태국에 골득실서 한 골 차이로 뒤져 있다. A조에서는 우승후보 태국과 신흥 강호로 부상한 인도네시아가 무난히 준결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만 순항한다면 미쓰비시컵 4강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유력하다. 동남아시아 축구 4강에 한국 감독들의 판이 또 다시 깔리게 된다.
4강에서도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4강 진출로 이끌시 박항서 감독 혹은 김판곤 감독과 지략 대결이 불가피하다.
박항서 감독과 김판곤 감독의 맞대결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지도자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