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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오는 17일 ‘이용자 간담회’ 개최…소통 전 ‘잡음’


입력 2023.01.02 12:24 수정 2023.01.02 14:52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17일 오후 2시 서울역사 주변 회의실서 개최 예정

‘블루아카이브’ 등 등급분류 논란 관련 소통 나설 전망

5일까지 신청 접수…평일 오후 2시 개최에 이용자 불만도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당초 연말로 예정했으나 참석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연기한 이용자 간담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 다만 간담회 날짜를 ‘평일 오후 2시’로 결정하면서 간담회 개최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이용자 간담회 날짜를 오는 17일 오후 2시로 확정하고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간담회 참석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은 5일 오후 6시까지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게임위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앞서 게임위는 지난해 연말 게임 등급분류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이용자와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게임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 게임 이용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게임위는 참석자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연내 개최에 실패했다. 게임위는 지난달 초 최근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카라이브, 인벤 등 4개의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를 간담회에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사이트 운영진 측에 참석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커뮤니티 운영진이 '원활한 이용자 추천이 어렵다'는 식으로 답변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장르·플랫폼의 게임 이용자가 섞여 있는 데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인 만큼 대표성 있는 게임 이용자를 공정하게 선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위는 게임 커뮤니티로부터 이용자를 추천 받으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홈페이지에서 직접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이에 앞서서는 수요조사를 위해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사전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간담회 선호 시간은 ‘평일 오후’, 장소는 ‘서울’에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역사 주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이용자는 간담회 날짜가 평일 오후로 결정된 데 대해 불만과 함께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사전설문 결과 ‘평일 오후’에 가장 많은 응답률(46.3%)이 나왔으나 해당 시간대는 대학생·직장인인 2030대 이용자들이 참석하기 어려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일 오후를 선택지로 놓고 시간대를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이후가 아닌 오후 2시로 결정한 것도 의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위 측은 “간담회 시간을 오후 2시로 정한 별도의 사유는 없다”며 “사전 설문 시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 신청 절차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전 설문 뿐만 아니라 간담회 참석 신청서 어디에도 조사 대상자의 연령대, 주로 하는 게임 등 이용자 정보에 대한 질문이 없다는 지적이다.


게임위 측은 “참석 신청하신 분들은 최대한 모두 모실 계획”이라면서 “예상보다 신청 인원이 더 많으면 (참석 인원 수를)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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