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에 "미래 디지털 경험과 전기차 등 키노트 인상적" 평가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CES 2023 현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BMW는 삼성SDI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하만의 전장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삼성과의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도 기대된다.
집세 회장은 5일(현지시간) CES 2023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BMW 부스를 점검한 뒤 다른 부스들을 둘러보다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비교적 긴 시간인 30분가량을 머물렀다.
삼성 측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집세 회장을 맞았다. 집세 회장이 도착하자 최 사장이 맞이했다.
집세 회장은 한 부회장에게 전날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미래 디지털 경험과 전기차 등 키노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전기차가 경험(Experience)과 결합해야 함을 알고 있다. 디지털 뿐 아니라 그걸 물리적으로 세상으로 불러오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집세 회장은 한 부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홈 카, 하만 레디 튠(Ready Tune) 등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지속가능 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전시물에 손을 뻗어 만져보며 인상 깊게 설명을 들었다.
캄 온 보딩 존에서는 “흥미롭다, 대단하다(It’s interesting. How wonderful)”고 외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홈 카 시연을 보다가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하만의 ‘레디 튠’ 시연에서는 직접 운전석에 올라타 뒷좌석에 동석한 최윤호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레디 튠은 차량에 내장된 사운드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활성화시켜 하만의 뛰어난 음향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기분 좋은 주행을 돕는 기능이다.
집세 회장은 부스 관람 이후 “레디 튠을 인상 깊게 봤다. 구현 가능한 서비스인지도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온보딩 경험도 집중적으로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서 가야 한다”고 아쉬워하며 삼성전자 부스를 떠났다.
한편, 집세 회장은 지난달 17일 한국을 방문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차를 비롯한 10대의 차량을 삼성에 인도하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만난 두 수장은 향후 전기차 부문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집세 회장은 이번 CES 2023에서 콘셉트카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를 직접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 디지털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