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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 밝혀낸 NASA 위성 곧 추락…맞을 확률 9400분의 1


입력 2023.01.08 15:36 수정 2023.01.08 15:3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복사수지위성(ERBS). ⓒNASA

오존층 파괴물질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의 일등공신으로 불려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복사수지위성(ERBS)이 수명을 다해 조만간 지구로 추락한다.


대부분의 몸체는 불타 사라지고 일부 부품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인명피해 등을 유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NASA는 39년 전 지구 궤도에 올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이 위성이 곧 지구 궤도로 추락해 소멸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ERBS가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 오는 8일 오후 6시 40분께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점 앞뒤로 약 17시간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ERBS는 약 2450kg 정도 무게로, 추락시 대기권 마찰열로 몸체 대부분이 불타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일부 부품이 재진입 후에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이래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에너지 수지’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에너지 수지란 지구가 흡수하고 방출하는 태양에너지양의 균형을 뜻한다.


현역 활동 시기는 21년간이었다. 이미 2005년부터 은퇴해 기능을 멈춘 상태로 관성에 따라 지구 궤도를 선회하다 18년이 지난 현 시점에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게 됐다.


ERBS가 유명세를 탄 것은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차츰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부터다. 이는 1987년 오존층 파괴물질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로 이어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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