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대로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 도전
준결승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결승 진출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격돌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서 한국인 사령탑 간에 ‘코리안 더비’가 또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7일 열린 홈 1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원정으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말레이시아는 결승 무대로 향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초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완전 다른 팀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를 4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번 미쓰비시컵에서도 B조 2위로 말레이시아를 준결승 무대로 이끌며 ‘판곤 매직’을 실현 중이다.
특히 준결승 1차전에서는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이자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1-0으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판곤 매직’을 등에 업은 말레이시아는 2010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13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을 노린다.
물론 원정서 태국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1차전서 패한 태국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 총공세로 나설 것으로 보여 과연 김판곤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베트남은 홈 2차전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해 대결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김판곤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코리안 더비’로 치러지게 된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조별리그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베트남이 3-0으로 승리하면서 박항서 감독이 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