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은행권, 도 넘는 고금리 이자장사 중단하라"

與, 은행권 예대마진 극대화에 경고

주호영 "지난해 이자 이익만 53조 추정"

"금융당국 위법부당 철저 감독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도를 넘은 이자 장사를 중단하고 고금리 부담에 허덕이는 국민을 생각하기 바란다"며 은행권을 향해 경고했다.

1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 예대 이율 차이가 커서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월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3.89%~ 4.27%이다. 작년 11월에는 5%대를 넘기도 했는데 2개월 만에 1%가 떨어진 것"이라며 "이에 반해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93%~8.11%를 기록했는데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8%를 넘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예대 이율 차이가 커서 시중은행 8개 사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무려 53조 3,22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이 되고, 이는 그전에 2021년보다 무려 8조 이상 증액된 금액"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과정에 위법 부당한 일은 없는지 철저히 감독해 주기를 바라고, 시중은행들은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은행들은 최근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이자 장사에 혈안이다. 은행들이 고금리에 신음하는 국민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들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국민 혈세인 168조 원의 공적자금을 쏟아 넣은 덕에 기사회생했다. 국민께 큰 빚을 졌다"면서 "은행이 어려우면 국민이 나서 도와야 하고, 국민이 어려우면 은행이 '이자 장사 기회'로 여기고 은행 직원들은 성과급 돈 잔치에 혈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은행들은 도를 넘는 이자 장사를 중단하고 고금리 부담에 허덕이는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쯤 되면 금융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