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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도 병역브로커 통했다…대형병원 지정 의사는 누구?


입력 2023.01.13 11:08 수정 2023.01.13 14:3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라비, 병역 브로커 통해 허위 뇌전증 진단서 받은 정황…지난해 공익 판정

檢, 라비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서 병역상담 내용 파악…브로커 휴대전화서 병역판정 관련 서류도 발견

병역 브로커, 서울 소재 대형병원 의사 지정…의뢰인 지정 후 진료 예약까지 대신해

라비 소속사 "상세한 내용 파악中…요청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 임할 것"

그룹 빅스 멤버 라비 ⓒ인스타그램

그룹 빅스 멤버이자 래퍼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신체등급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브로커 일당이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과 연결해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구속 기소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구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자신에게 상담을 의뢰한 입대 예정자들에게 뇌전증(간질) 허위 진단서를 받을 수 있는 수법을 알려주고 수수료 수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라비도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신체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진료 예약까지 대신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의사가 진단에서 약 처방까지 모두 도맡았으며,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는 의뢰인 진술을 확보했다.


라비는 이들이 자신들의 실적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일 입장을 내고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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